[프로축구]부천-성남 전남-포항 '창과 방패' 대결

  • 입력 2000년 5월 1일 18시 18분


‘공격이 강한 부천 SK와 전남드래곤즈,수비진이 탄탄한 성남 일화와 포항스틸러스 .’

2일 열리는 프로축구 2000대한화재컵 조별리그 준결승 부천-성남(목동),전남-포항(광양)의 경기.

이번 준결승은 그야말로 공격력이 강한 팀 대 수비력이 좋은 팀간의 승부로 ‘창과 방패의 대결’이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A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부천은 8경기에서 13골을 넣어 조 선두를 했으며 B조 1위인 전남 역시 8경기에서 13골로 공격력 조 1위.

반면 A,B조 2위로 4강에 합류한 포항과 성남은 각각 7실점으로 최소실점을 기록했다.

부천에는 1m84,80㎏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곽경근과 지난시즌 신인왕 이성재를 축으로 대한화재컵에서 5골로 득점랭킹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원식과 3골을 넣은 조진호가 후반 교체 멤버로 포진, 막강 공격력을 자랑한다.

이에 맞서는 성남은 지난해 대우에서 영입한 우성문 김현수를 주축으로 김영철 김창원 GK 김해운이 버티고 있는 수비진이 ‘철벽’ .

부천은 곽경근-이성재 투톱에 윤정춘 김기동 그리고 우루과이 출신 샤리를 가세시킨 미드필드진으로 초반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성남은 초반 두터운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 뒤 1m92의 장신 스트라이커 황연석과 박남열을 최전방 공격에 투입해 일본 프로축구 출신 미드필더 박강조의 날카로운 패스를 기반으로 삼아 역습을 노리겠다는 계산.

전남-포항전 역시 공격 대 수비의 대충돌이 일어날 전망.

전남에는 5골로 득점랭킹 공동선두인 김도근과 어시스트 4개로 단독선두인 최문식이 공격진을 이루고 있으며 여기에 노상래와 브라질 출신의 세자르가 가세하고 있어 공격진의 파괴력이 뛰어나다.

반면 고정운 이동국 백승철 등 주전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포항은 크로아티아 출신 수비수 싸빅과 박형주 김은석 김기남이 출전하는 수비진을 전술의 축으로 삼아야 할 상황.

포항은 공격랭킹 10걸에 한명도 들어있지 않을 정도로 공격진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지만 국가대표인 박태하와 크로아티아 용병 샤샤의 컨디션이 좋아 이들의 득점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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