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 옐친 시대의 러시아는…

  • 입력 2000년 3월 27일 23시 53분


▽송아리양(13)이 18세가 되면 이 자리에 설 것이므로 먼 장래에 ‘나는 어린 시절이 없었어’라고 말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LPGA 골프선수 캐리 웹, 26일 대단한 실력을 지닌 송아리는 오래도록 골프를 칠테니 또래의 아이들처럼 지내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호남지역에서 무소속이 선전해야 경상도에서 노무현의원과 김중권전청와대비서실장 등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율이 올라간다(무소속 이영일의원, 27일 무소속이 호남에서 최소한 1, 2석은 돼야 전국 구도로 볼 때 민주당에 도움이 된다며).

▽옐친 시대의 러시아는 독립국가라기보다 무정부 상태였다(러시아 경제학자 알렉세이 자보트킨, 27일 푸틴 대통령 당선자가 해야 할 일은 러시아를 정상적인 국가로 되돌려놓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은 과거에 비해 매우 혼탁하기 때문에 과반수의 유권자들이 침묵하고 있다(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27일 침묵하는 다수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영권 세습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는 것을 보니 마치 봉건시대 왕권 다툼을 보는 것 같아 혐오스럽기까지 하다(한양대 4년 김명수씨, 27일 현대그룹 사태와 관련해 연합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누가 승리하든 러시아는 이제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26일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한표를 행사한 뒤).

▽전력으로 볼 때 매우 복잡한 인물이지만 현재는 매우 실용주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러시아의 여러 문제를 처리하고 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 26일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직무대행을 평가하면서).

▽요즘 주변 사람들로부터 현대가 어떻게 되는거냐는 전화도 많이 받았지만 우리도 신문보고 알기는 마찬가지였다(현대 계열사 한 임원, 27일 ‘왕자의 난’은 대다수 현대맨과 상관없는 것이었다며).

▽경제는 한나라당처럼 고무줄 잣대로 늘였다 줄였다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민주당 서울 강남갑 출마예정자, 27일 경제전문가 기자회견에서).

<황호택기자>ht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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