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초 시민봉사과 직원들이 이 운동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상당수 직원과 환경미화원 등이 총 860여만원을 들여 신애재활원으로부터 구두 285켤레를 구입했다.
신애재활원은 현재 6∼18세 지체장애자 110여명에게 재활을 할 수 있도록 구두 및 면장갑 제작 기술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 곳에서 제작된 구두는 켤레당 3만원에 팔리고 있으며 수익금은 개인 예금통장으로 입금돼 원생들이 사회로 진출할 때 재활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재활원측은 연간 1000켤레 정도의 구두를 생산할 수 있으나 시판이 어려워 500켤레밖에 팔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같은 고충을 덜어 주기 위해 시민봉사과는 지난달 3일 신애재활원과 자매결연을 하고 시청 전자게시판을 통해 ‘사랑의 구두 사주기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시민봉사과는 또 5월부터 시청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름구두 구입신청도 받을 계획이다.
신애재활원 박상근(朴相根·81)원장은 “공무원들의 도움으로 원생들이 만든 구두가 잘 팔려 정말 고맙다”며 “이들이 사회에 나가 자립할 수 있도록 일반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051-816-9128,9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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