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법무사 이종택씨 '로젠트2000' 전산SW 개발

  • 입력 2000년 2월 26일 00시 42분


한 법무사가 소송과 세무처리 등 복잡한 법률업무를 일반인도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법무전산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에서 법무사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이종택(李鍾澤·35)씨는 97년부터 종합법무전산화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 최근 이를 완성했다고 25일 밝혔다.

‘로젠트2000’으로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등기 송무 세무 등 법률업무 관련서류 1만여종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관련사례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법률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어렵지 않게 서류를 작성할 수 있다는 것.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낼 경우 이 데이터베이스에서 비슷한 사건서류를 찾아 신청자의 이름과 주소 내용 등만 조금 고치면 쉽게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다.

대한법무사회는 최근 이 프로그램을 시험 운영한 뒤 관련업무를 효율화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신임 법무사 교육과정에 프로그램 운영시간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씨는 “고려대 법대에 재학할 때부터 법률업무가 특정 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생활법률 대중화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결심한 것이 프로그램 개발의 동기가 됐다”고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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