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특집]새학년 새학기 '학습지 선택법'

  • 입력 2000년 2월 26일 00시 17분


코멘트
《곧 새 학년 새 학기가 된다. 자녀들이 즐겁고 자신있게 학교생활을 하도록 이끌기 위해 학부모가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써야할 때다. 특히 올해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당장 해당 학년이 아니더라도 2002년에는 모든 초등학생과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생이 7차 교육과정의 적용대상이 되므로 지금부터 적절한 학습법을 찾아야 한다》

서울 영훈초등학교 주민철교사는 “새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수준별 학습의 도입”이라고 말한다. 학교에서는 학생의 수준에 따라 분단 편성 등을 통해 수업하게 되며 교과서도 학생의 이해여부에 따라 보충 심화학습을 할 수 있도록 달라졌다.

수행평가제는 각종 시험의 평가는 물론 수업태도까지 평가하는 것. 따라서 교사의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

주교사는 “이에 따라 학교 진도를 앞질러 나가며 단순히 정답만을 찾아내는 학습방법은 의미가 없어졌다”며 “가정에서도 학생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 지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학습지는 집에서 예습 복습을 할 때 개개인의 능력에 맞춰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초등학생에게는 과외나 학원강의에 비해 적은 비용을 들이면서도 비교적 높은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어 꾸준히 인기다.

그러나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시작했다가는 아이가 흥미를 잃고 곧 싫증을 낼 것이 뻔하다. 따라서 학습지를 고를 때는 아이의 연령과 능력에 맞는지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학습지는 실제로 이용해 보기 전에는 내용을 알 수 없는데다 개별제품을 일일이 비교하기 힘들므로 수준이 비슷한 또래친구나 학부모로부터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선택범위를 좁힌 뒤 구입전에 아이에게 직접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현명하다.

초등학교 4학년, 2학년이 되는 남매를 둔 이모씨(38·서울 서초구 잠원동)는 “어떤 학습지를 선택할지 몰라 아이들친구 엄마에게 물어봐 선택했다”며 “아무래도 4학년부터는 교과과정이 어려워진다고 해서 지난 겨울방학부터 학습지로 큰애를 공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학습지를 선택할 때는 단순히 정답만을 찾아내도록 꾸며진 것 보다는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지를 눈여겨 보아야 한다.

초등학생 및 유아를 대상으로 한 교재는 대부분 논리적 사고와 이해력을 중심으로 아이의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 1회 교사가 방문해 지도하거나 구역별로 교사와 학생 5∼6명이 한데 모이는 공부방 형태가 대부분.

방문학습의 장점은 개인별로 능력에 맞는 전담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학습수준을 그때그때 파악해 알맞은 교재를 선택하고 성취도를 점검하는 등 교육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방문교사가 여러 학생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도해야 하기 때문에 학생 1인당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10∼15분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공부방 형태의 학습은 교사가 학생들을 모아놓고 1시간 이상 가르친다는 장점은 있으나 결국 개별학습은 10∼15분 정도 진행된다. 함께 어울려 공부하기 좋아하는 학생에게 권할만하다.

특히 지도교사와 아이의 호흡도 중요하다. 방문교사든 공부방교사든 경험이 많고 지도력이 뛰어난 교사가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취약한 부문을 집어내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7차 교육과정 도입에 따라 지도교사 없이 전과목 학습을 도와주는 학습지도 눈길을 끈다.

이들 학습지는 학교 교과서 전과목의 내용을 충실히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학습지 따로, 학교공부 따로가 아니라 학습지를 교과서 참고용으로 만들어 학습지를 하면 저절로 학교공부가 되도록 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