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순례]공덕역/재개발 한창…강북 최대商圈 발돋움

  • 입력 2000년 2월 21일 08시 08분


‘재개발로 인해 상주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서울 강북의 대표적인 대형 업무시설 밀집지역.’

지하철 5호선과 올 11월 개통 예정인 6호선의 환승구간인 공덕역 상권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같은 이유를 들어 긍정적 진단을 내놓는다.

마포구 도화 염리 공덕 신공덕동에서 진행 중인 재개발로 7600여 가구가 새롭게 입주하는 데다 연말 6호선이 개통되면 엄청난 유동인구가 발생하게 돼 강북 최대의 상권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곳에서는 직장인을 상대로한 중저가 음식점이나 아파트 입주민과 유동인구를 겨냥한 패스트푸드, 배달 음식점 등이 유망할 것으로 보이며 학교 주변에서는 10대를 겨냥한 게임방 등이 높은 사업성을 갖게 될 전망이다.

▼40층규모 빌딩 연내 착공▼

▽공덕동, 서강대 방면〓공덕역 5호선역 바로 앞에 들어설 예정인 40층 규모의 롯데건설 빌딩이 상권형성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피스 빌딩으로 지어지면 일대에 음식점이나 유흥주점 등이 활황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말 착공 예정이며 2003년 경 입주가 가능할 전망. 롯데빌딩이 들어서면 도로 안쪽의 낡은 상권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덕동 방면의 경우 풍림오피스텔과 LG빌딩 사이에 약간의 상권이 형성되어 있지만 건물이 낡고 비좁아 전면적인 재개발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큰 상권의 형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이 일대 상가는 10평 기준으로 보증금 1000만원에 월 40만원이며 권리금은 500만∼1000만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부지원방면〓이 지역은 서부지원 뒤편 상권과 신공덕동 상권으로 나눌 수 있다. 서부지원 뒷편 지역은 바로 맞은 편에 마포경찰서가 위치하고 있어 유동인구와 관공서 직원을 상대로 한 고급 음식점이 유망할 전망이다. 식사후 차를 마실 수 있는 업소가 아직 적어 커피전문점 등도 유망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5월에 입주하게 될 1240가구 규모의 만리재길 옆 신공덕 삼성아파트도 관심대상. 입주민을 상대로한 세탁소 중국음식점 비디오대여점 등 배달업이 활기를 띨 전망. 10평 기준으로 보증금 6000만원에 월 20만원 권리금 7000만원 정도에 점포를 임대받을 수 있다.

▼호텔뒤편 상권 가장 발달▼

▽홀리데이인호텔 뒤편〓지하철 6호선 개통과 함께 가장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권. 도화동 일대 재개발에 따른 최대 수혜 지역으로 꼽히며 현재 이 일대에서 상권이 가장 발달해 있다. 임대료는 이 일대에서 가장 비싼 편. 6평 기준으로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00만원 수준이며 권리금 7000만∼1억원 정도. 대형 빌딩 지하 아케이드는 8평 기준으로 보증금 500만원에 월 45만원, 권리금 3000만원 정도.

▽홀리데이인호텔 맞은편〓업무용 빌딩으로 들어차 있으며 이면도로 상권은 ‘갈비타운’으로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 20평 기준으로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00만원 권리금 1500만∼2000만원 정도에 임대가 이뤄지고 있다.

▼투자포인트▼

5호선 공덕역 공덕동 방향으로는 직장인을 상대로한 대중음식점 휴게시설 당구장 볼링장 등이 추천대상이다.

6호선 공덕역이 개통되면 홀리데이인호텔 부근에 유동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패스트푸드나 편의점 등이 각광을 받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일대에 유명한 음식점이 많지 않아 중산층 이상을 겨냥한 고급 한정식집이나 일식당 등도 성공 가능성이 높은 업종 중 하나. 서부지원 뒤편은 주로 판검사나 변호사 경찰공무원 들이 이용하므로 고급 음식점이나 카페 등이 추천 업종이다. 이미 이 일대에 적지 않은 음식점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고급 중국식당이나 특색 있는 음식점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박정훈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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