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호르무즈 계속 봉쇄” 선언에…국제유가 100달러로 상승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13일 06시 33분


12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류 가격이 표시돼 있다.  정부는 이번주 내 정유사의 공급가를 통제하는 방식의 석유류 최고가격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 2026.3.12 서울=뉴스1
12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류 가격이 표시돼 있다. 정부는 이번주 내 정유사의 공급가를 통제하는 방식의 석유류 최고가격제 시행을 앞두고 있다. 2026.3.12 서울=뉴스1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했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초강경 대응을 선언하면서다.

이날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선물 5월 인도분은 종가 기준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보다 9.2% 급등했다.

브렌트유가 종가 기준 100달러선 위에서 마감된 것은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5.73달러로 전장보다 9.7% 상승했다.

이날 유가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발언에 큰 영향을 받았다. 모즈타바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며 “이웃 국가들이 적(미국)의 기지를 빨리 폐쇄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또 “적이 경험이 거의 없고 매우 취약한 새로운 전선의 개방도 연구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전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 전선도 활성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은 현재로선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달 말에나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미 해군이 호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결국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편 세계 각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방침도 유가를 진정시키는 데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날 32개 회원국이 전략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시장의 공급 감소 우려를 진정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국제유가#브렌트유#서부텍사스산원유#호르무즈 해협#이란#모즈타바 하메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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