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이유'있는 과속

  • 입력 2000년 2월 11일 00시 52분


80세의 할머니가 롱아일랜드 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되었다. 길가에 차를 세운 할머니는 딱지를 떼기 위해 다가간 경찰에게 정색을 하며 말했다. “이봐요, 젊은이. 나를 쳐다보세요. 내 나이가 몇인지 아세요.” 할머니는 경찰이 입을 열기도 전에 다시 말했다. “차를 몰다가 앞뒤에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겁이 더럭 났어요. 차량 갱이라도 만나면 어쩌나 싶어 같이 갈 길동무를 찾다 보니 좀 빨리 달렸나 봅니다.”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하던 경찰은 “경찰관 생활 20년 만에 처음 듣는 해명”이라며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인사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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