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건강] 하얗고 깨끗한 치아를 드러내고 싶어요!

  • 입력 2000년 2월 3일 23시 40분


하얗고 깨끗한 치아를 드러내고 맘껏 웃고 싶다 음식섭취 후 바로 양치질, 심한 경우 치아미백술로 치료가지런하고 하얀 이를 드러낸 환한 미소만큼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누런 이 때문에 입을 가리고 웃어야 한다면 그것만큼 신경쓰이는 일도 없다. 최근엔 이를 하얗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나오고 있다. 치아는 왜 누렇게 변하고, 하얀 이를 간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글·지예윤<자유기고가> ◇커피·콜라·흡연이 누런 이를 만든다 미국의 한 치과저널이 치아와 입모양의 영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는 데, 그 결과가 재미있다. 응답자 54%가 친구를 사귀는데, 57%가 직업을 구하는데, 그리고 무려 74%가 데이트를 하는 데 절대적인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하얗고 깨끗한 치아를 갖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소망. 하지만 충치 없는 사람은 있어도 어릴 적의 눈처럼 하얗던 치아를 계속 간직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하얀 이를 관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유전적으로 치아가 누런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개는 커피나 콜라, 홍차 등의 음료를 자주 마시거나 흡연을 오래 해서 누렇게 변한다. 그리고 테트라사이클린 계통의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에도 누렇게 변할 수 있다. ◇레몬즙을 거즈에 묻혀 닦는다 치아는 한번 변색되면 원상태로 돌아오기가 어렵다. 결국 예방이 최선의 치료인 셈. 커피 홍차 콜라를 비롯해 모든 음식을 섭취한 후엔 바로 양치질을 해주도록 한다. 그게 번거롭다면 물로 헹궈내기라도 하는 게 좋다.민간요법으로는 레몬즙을 거즈에 묻혀 닦아주는 방법이 있다. 그러면 이가 하얗게 될 뿐 아니라 윤기까지 나고, 레몬에 들어 있는 비타민의 영향으로 잇몸도 튼튼해진다고 한다. 미백치약의 경우 가격이 일반 치약보다 훨씬 비싸고, 한때 소비자보호원이 ‘미백치약 유해론’을 제기하고 나섰음에도 여전히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백치약 등 치아미백제는 산화제인 과산화수소 성분이 조금씩 함유돼 있어 예방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일단 누렇게 변색된 치아를 희게 만드는 치료효과는 없다고 한다. ◇미백제·젤·레이저 사용하는 다양한 치아미백술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은 역시 치과에서 시술받는 치아미백술이다. 누런 이가 밝고 하얗게 변하면 자신감을 갖게 되며 특히 나이든 사람은 젊은 인상을 되찾을 수 있어 선진국에서 치아미백술은 안티에이징, 즉 늙지 않는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치아미백술로 모든 치아를 하얗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원인에 따라 효과도 다를 수 있다. 대체적으로 선천성이나 음식, 흡연에 의한 변색은 효과가 좋다. 가장 흔한 방법은 치아표백. 미백제를 치아 표면 위에 올려놓고 처치하는 방법으로 몇차례 실시하는데, 치아 속까지 누런 경우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플라스틱으로 치아모양의 본을 떠서 그 안에 미백제를 주입하여 끼우는 방법도 있다. 이는 일정기간 매일 시간을 정해 사용해야 한다. 또 치과에서 정확하게 만들어진 틀을 사용하지 않으면 미백제를 삼키는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최근에 개발된 방법으로는 ‘레이저 미백’이 있다. 치아에 미백제를 바른 뒤 안전성 승인을 받은 알곤레이저로 쪼여주는 방법이다.파워브리칭 요법도 최근 선보였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치 아미백술로 특수한 파워젤을 사용해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파워젤 속에는 레이저나 특수광선에 선택적으로 반응해 미백을 상승시키는 감광물질이 들어 있으며, 일정한 광선을 받으면 색깔이 변한다. 또한 치아의 뒷면에 작은 구멍을 뚫고 액체 산소방울을 넣은 뒤 레이저를 쏘여 치료하는 ‘레이저 치아표백술’이 있다. 레이저의 에너지가 산소방울을 치아 뿌리에 전달시켜 변색된 조직이 하얗게 되는 것으로, 치료 후 치아색과 같은 것으로 구멍을 막는다. 사실 오래 전부터 치아미백술이 치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의문이 제기돼왔다. 또 치아표백제와 미백치약의 주성분인 과산화수소가 동물실험 결과 유해하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그러나 전문의들은 치아미백술은 1백년 이상 안전하게 시술돼온 치료법으로 치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시술하면 다른 부작용은 없다고 말한다. ★ 입냄새를 없애려면 “양치질할 때 혓바닥까지 잘 닦는다” 불쾌한 입냄새는 위나 식도의 이상으로도 날 수 있으나 대부분은 치아 잇몸 혀 등 입안에서 발생한다. 잇몸병, 충치, 혀에 끼는 설태, 비위생적인 의치, 치아 사이의 잔류 음식물, 구강암, 부정보철물 등에 의해 유발되며, 이중 특히 혀에 하얀 막을 보이는 설태는 입냄새의 주된 원인이다. 양치질을 할 때 칫솔로 혀를 끝까지 닦아 주거나 시중에 유통중인 구강청정제를 사용하는 것도 구취를 제거하는 방법. 또 강한 물을 뿜어내 칫솔질이 안되는 치아 사이를 닦아 주는 치과용 세척기구를 구입해 음식물 찌꺼기를 말끔히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같은 방법으로 없어지지 않는 입냄새라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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