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애인 골퍼 마틴 PGA '온그린'

  • 입력 1999년 12월 12일 19시 47분


‘장애는 있어도 좌절은 없다.’

‘장애인 프로골퍼’케이시 마틴(26·미국)이 미국PGA투어 사상 정규멤버로서는 처음으로 골프카를 타고 2000년 시즌에 출전한다.

그는 올 미국남자프로골프 ‘마이너리그’인 나이키투어 상금랭킹 14위(12만2742달러)로 내년 시즌 미국PGA카드를 획득한 것.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최종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최경주(29·슈페리어)와는 ‘동기동창’인 셈이다.

퇴행성 근육질환으로 오른쪽 다리를 저는 그는 올시즌 나이키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97년 2타차로 최종 프로테스트에서 낙방한 설움을 날려버렸다.

일단 ‘꿈의 무대’인 PGA투어에는 입성했지만 그의 앞길은 여전히 ‘첩첩산중’.

법원의 판결에 어쩔 수 없이 승복한 미국PGA측은 여전히 그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기 때문.

‘골프카를 이용하는 것은 다른 선수들과 형평성에 어긋나며 골프게임의 본성에도 맞지 않는다’는 것.

‘세상의 편견’을 날려버린 마틴의 인간승리 드라마가 계속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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