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명광고]"키위가 얼굴 팩을 하고 비키니 걸치고"

  • 입력 1999년 12월 7일 19시 48분


광고 자체만 기억에 남고 어떤 상품을 선전하는 것인지 부각되지 않는 광고가 종종 있다.

작품성이 높으면서도 상품을 확실하게 부각시키는 광고를 만드는 것은 ‘광고쟁이’들의 영원한 숙제다.

뉴질랜드의 키위 회사 ‘제스프리’를 선전하는 광고는 작품성과 상품의 확실한 부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광고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대만에서 광고대상을 받은 이 광고는 단순하기 그지없는 모양의 키위를 간단한 소품을 이용해 ‘의인화’함으로써 우선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첫번째 광고는 팩을 하고 있는 여인의 얼굴, 두번째 광고는 비키니를 걸치고 있는 여인의 몸매, 세번째 광고는 머리띠를 두르고 화이팅을 외치는 남성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담고 있는 메시지도 확실히 부각된다. 첫번째 광고는 ‘키위엔 비타민이 풍부해서 많이 먹을수록 피부 미용에 좋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두번째 광고는 ‘섬유질이 풍부하므로 몸매가 날씬해진다’는 의미를, 마지막 광고는 ‘영양소가 풍부해 에너지가 넘친다’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제스프리 본사는 이 광고에 극찬을 보냈다. 제스프리가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절묘하게 풀어냈다는 평가였다. 뿐만 아니라 키위 자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상품도 확실하게 부각시켰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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