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혈액형 다른 사람 폐이식 국내 첫 성공

  • 입력 1999년 11월 23일 18시 51분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폐를 이식하는 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이뤄졌다.

연세대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이두연교수팀은 뇌사상태에 빠진 혈액형 O형의 김모씨(40)의 왼쪽 폐를 B형인 오모씨(35·여)에게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교수에 따르면 혈액형이 다를 경우 이식 후 면역치료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 특히 왼쪽 폐는 오른쪽에 비해 심장과 연결된 혈관 구조가 복잡하고 폐의 크기도 작으며 수술 중 갑자기 기능이 반 이상 상실되는 경우도 있어 수술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교수는 “18일 수술 뒤 환자의 상태가 좋아져 22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다”며 “면역치료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곧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폐이식수술은 영동세브란스병원이 96년 7월 국내 최초로 성공한 뒤 이번이 세번째. 오른쪽 폐가 아닌 왼쪽 폐를 이식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성엽기자〉news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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