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새천년 첫날 감동 땅끝마을서 느끼세요”

  • 입력 1999년 10월 25일 19시 11분


‘새로운 천년을 국토의 최남단인 땅끝에서 맞이하자.’

새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 1월 1일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 땅끝마을에서 밀레니엄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회장 서영훈·徐英勳)이 주최하고 새천년준비위원회 전남 해남군 완도군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끝이 곧 새로운 시작’이라는 동양사상에 따라 땅끝에서 묵은 천년의 때를 털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천년을 맞이하자는 취지.오전 7시20분경 일출과 함께 시작되는 이 행사에서는 ‘땅끝 밀레니엄콘서트’에이어해돋이 단축마라톤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콘서트에서는 이 행사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소설가 정준씨(44)가 작사하고 작곡가 정풍송씨가 작곡한 ‘땅끝에서 부르는 노래’ 등 땅끝마을을 기리는 신곡 10여곡도 발표된다.

땅끝마을에서 완도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10㎞ 구간에서 실시되는 마라톤은 3㎞,5㎞,7㎞,10㎞ 등으로 구분되며 내리막길이라 가족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

정유재란(1597∼1598년) 당시 일본으로 끌려간 뒤 이탈리아로 팔려간 조선인 노예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안토니오 꼬레아’의 작가인 정준씨 등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관계자들은 이 행사를 위해 1월부터 8월까지 주말마다 10㎞ 코스를 달리면서 행사를 준비해 왔다.

정씨는 “땅끝은 절망을 딛고 새로운 희망을 준비하는 상징적인 의미”라며 “마라톤 구간을 땅끝마을에서 동쪽으로 정한 것은 새로운 세기를 맞아 영호남의 화합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행사 참가를 원하는 시민이나 단체는 02―430―2686이나 016―387―2030으로 문의하면 된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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