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 52호 홈런…아시아新 '-4'

  • 입력 1999년 9월 8일 00시 51분


‘이제 다시 몰아치기다.’

이승엽(23·삼성)이 시즌 52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홈런 아시아신기록 수립의 희망에 불을 붙였다.

앞으로 4개만 더 치면 이승엽은 64년 일본프로야구 왕정치가 세운 한시즌 최다홈런(55개) 아시아기록을 깰 수 있다.

이승엽은 7일 대구 한화전에서 3회말 무사 1루에서 상대선발투수 송진우의 바깥쪽 낮은 직구 초구를 밀어쳐 왼쪽담을 넘기는 110m짜리 2점아치를 그렸다.

5타수 2안타(홈런 1개, 2루타 1개)에 2타점을 기록해 시즌 118타점으로 호세(롯데)와 함께 타점 공동1위.

이승엽은 이날까지 경기당 0.41개의 홈런을 때려 이대로라면 시즌 예상홈런은 54개.

하지만 실망하기엔 이르다. 최근 4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려낸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남은 경기에서 5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한화가 9―9로 맞서던 9회초 송지만이 임창용으로부터 홈런을 낚음으로써 10―9로 이겼다.

롯데는 두산과의 사직구장경기에서 마해영과 박정태가 각각 만루홈런, 조경환이 투런홈런을 터뜨리는 맹타로 두산을 12―6으로 꺾고 두산과 함께 드림리그 공동1위가 됐다. 3타수 3안타를 친 마해영은 타율 0.373으로 타격1위를 굳게 지켰다.

인천에서 벌어진 현대―해태전에서는 2회말 2점을 올린 뒤 6회 최만호가 홈런을 날린 현대가 장성호의 솔로홈런 2방으로 버틴 해태를 3―2로 눌렀다. 현대 정명원은 5월15일 롯데전이후 무려 3개월 23일 만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동안 5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아 오랜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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