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조은래/문화재에 잡초만 무성하다

  • 입력 1999년 8월 31일 19시 42분


8월초 경북 안동시 법흥동의 7층전탑(塼塔)을 구경하러 갔다. 기찻길 옆에 세워진 이 탑에 대한 안내판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전탑”이라고 중요성을 설명해 놓았다.

그러나 탑의 관리 실태는 정말 한심한 수준이어서 안타까웠다. 얼마나 오랫동안 관리를 안했는지 탑의 중간 중간에 잡초가 무성했고 심지어 작은 나무까지 자라고 있었다. 탑의 상태는 ‘국보 16호’라는 탑의 역사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는 안내판의 설명이 무색할 정도였다.

선진국은 사소한 유물까지 가치를 부여하고 보호노력을 기울인다. 문화재 관리실태를 재점검하기 바란다.

조은래 (주부·서울 은평구 불광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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