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수항계곡 래프팅]골마다 ‘넘실’ 무더위 ‘꽁꽁’

입력 1999-08-11 18:33수정 2009-09-2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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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다 무너지고/얄팍하게 되어 가는 세상에/산아 너의 순수/너의 고집은 더 높고 더 두꺼워야 한다.’(정대구의 ‘강원도의 산’에서)

순수의 마지막 보루를 우직한 산에서 찾는 사람이 어디 이 시인뿐일까. 그중에서도 심산유곡의 강원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순수의 고향’으로 여겨진다.

산이 있으면 계곡이 따르는 법. 강원도에는 그 산보다 훨씬 많은 계곡이 있고 거기에는 맑은 물이 흐른다. 한여름 깊은 산속 맑은 계곡은 무더위 피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 최근에는 급류타기(래프팅)까지 할 수 있어 계곡을 찾는 피서객이 늘고 있다.

올여름은 오대천에 가보자. 강원도 평창에서 정선으로 흘러드는 오대천(32㎞)은 오대산 줄기의 장령봉 아래 작은 샘, 우통수에서 발원한 물로 남한강의 상류. 아름다운 평창의 수항계곡(진부면 수항리)을 지나 조양강에 합류한다.

수항계곡은 평창땅의 평지가 끝나고 산 높고 계곡 깊은 정선땅으로 이어지는 길목의 산속에 있다. 정선을 빼어 닮은 평창이라고나 할까. 정선이 가까워질수록 오대천으로는 백석산의 막동계곡, 가리왕산의 장전계곡 등 작은 가지계곡의 물이 합류한다.

그 수항계곡의 오대천이 요즘 래프팅 명소로 떠올랐다. 계곡이 좁고 물흐름이 빠르며 바위 사이로 뚝 떨어지는 낙차 큰 폭류(높이 1m내외)와 여울이 심심찮게 나타나는 등 코스가 재미있기 때문. 출발은 수항계곡 종합캠핑장(수항리). 조금 내려가 화의교를 지나면서 계곡은 좁아지고 물살은 빨라진다. S자형으로 흐르는 오대천의 급류를 타다 보면 막동계곡(막동리), 장전계곡(장전리) 등 가지계곡을 지난다. 10월말 단풍에 물든 수항계곡에서도 가능하다.래프팅패키지레저이벤트업체 ‘라인맨’의 오대천래프팅은 10월말까지 계속된다. 코스는 두 개로 1코스는 종합캠핑장∼장전계곡, 2코스는 화의교∼숙암리 솔밭(정선군 북평면). 4시간 소요. 1박2일(7만5000원), 무박2일(4만9000원), 1일(3만8000원). 무박2일에는 정동진 해돋이도 포함. 예약은 전화 02―3144―4040∼2, 인터넷홈페이지 www.club―lineman.co.kr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진부 출구∼진부중심가∼국가지원도로 33호선(정선방향)∼카페 ‘정선 가는 길’∼수항계곡. 진부∼정선 40㎞.

〈평창〓조성하기자〉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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