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김택수 세계선수권 출사표…대표팀 25일 출국

  • 입력 1999년 7월 23일 18시 17분


“이번엔 세계 정상에 오를 겁니다.”

다음달 2일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개막되는 제4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앞둔 김택수(29·대우증권). 요즘 그의 각오가 대단하다. 지난해 12월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남자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내 “메이저 대회에서는 약하다”는 징크스를 훌훌 털어버린 김택수는 내친 김에 세계선수권 우승까지 한번 해보겠다는 것.

김택수는 그동안 각종 오픈대회에서는 늘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2년마다 벌어지는 세계선수권과는 인연이 없었다. 91년 지바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낸 것이 최고 성적. 최근 고질병이던 목디스크가 악화돼 세계선수권과의 ‘악연’이 또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지만 지난주부터 훈련을 재개, 대표팀코칭스태프를안심시켰다.

서상길 남자 대표팀 코치는 “독일 전지훈련을 통해 김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탁구 대표팀은 25일 독일 뒤셀도르프로 출국, 독일 대표팀과 합동 훈련을 한 뒤 네덜란드로 이동한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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