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종문화회관 세공연부장 조성진씨

  • 입력 1999년 7월 22일 19시 13분


재단법인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22일 출범식을 가진 세종문화회관 공연부장에 조성진(趙誠振) 전 예술의전당 예술감독이 임명됐다. 공연부장은 세종문화회관의 각종 공연행사를 기획하고 9개 산하단체를 감독하는 막중한 책임과 권한을 가진 자리.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내 중심에 있는데다 고궁과 미술관 등이 가까워 더없이 입지조건이 좋은 편이지요. 시민이 문턱을 느끼지 않고 쉽게 문화활동에 참여하는 공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조부장은 대중을 존중하는 것과 대중에 영합하는 것은 다르다며 세종문화회관이 상업주의에 영합하는 것은 경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문화회관의 시설이 낡았다며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외국엔 수 백년 된 극장도 수두룩하지 않아요? 시카고 리릭 오페라극장도 낡은 시설을 사용하고 있지만 세계 정상급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공연의 질이죠.”

예술의전당 재직당시 그는 ‘피가로의 결혼’ 등 소극장 오페라를 활성화하고 오디션제를 정착시키는 등 특히 오페라 분야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세종문화회관 이종덕 총감독은 그가 예술의전당에서 일할 때 사장으로 모신 적이 있어 이번에도 좋은 콤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 독문학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오페라 연출을,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음악학을 각각 공부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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