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데 벨드가 정상에 오를 경우 1907년 아르노 마시 이후 92년만에 처음으로 프랑스 선수가 우승하는 기록이 된다. 2위그룹의 격차를 감안할 때 최종일 역전극이 쉽지 않지만 커누스티골프장의 변덕스런 날씨와 큰 대회 경기 경험이라는 변수로 인해 섣불리 반데벨드의 우승을 확신하기 어렵다.
지난 97년 대회 우승자인 저스틴 레너드가 이날 이븐파를 쳐 3라운드 합계 5오버파 218타를 기록, 데일리베스트(67타)를 치며 스코어를 줄인 호주의 크레이그 페리와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전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타이거 우즈는 3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7오버파 220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고 그렉 노먼(호주)은 8오버파 221타로 공동 7위에 처져 최종일 역전승이 버겁게 됐다.
2라운드까지 6오버파 공동 12위의 놀라운 성적으로 컷오프를 통과한 최경주는이날 버디는 1개밖에 잡지 못한 반면 보기 3개, 더블보기 4개로 10오버파 81타를 쳐3라운드 합계 16오버파 229타로 공동 52위로 밀렸다.
최경주는 지난 해에도 1라운드에 70타를 친 뒤 2라운드에 80타로 무너져 컷오프탈락했는데 이날 극심한 난조는 바로 작년 2라운드의 재판이었다. 2위그룹과의 격차를 벌이며 정상에 바짝 다가선 반 데 벨드는 「신들린 듯한」 퍼팅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반 데 벨드는 이날 강한 바람속에 티샷을 페어웨이에 제대로 올리지 못했으나 18홀을 도는 동안 총 퍼팅회수가 23회에 그쳤을 정도로 대부분의 홀에서 1퍼팅으로 파를 기록했다.
특히 14번홀(파 5)에서는 70피트(약 21m)짜리 퍼팅을 홀컵에 집어넣어 버디를 잡아냈고 이어진 15번홀에서는 벙커샷으로 볼을 홀컵 옆 약 2m 지점에 떨어뜨린 뒤 1퍼팅으로 파를 세이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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