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밀레니엄/인터넷 탄생]인터넷 창시자 클라인로크

  • 입력 1999년 7월 11일 22시 38분


‘인터넷의 창시자’ 레오나드 클라인로크(65)는 현재 미국 UCLA 컴퓨터과학부 명예교수다. 뵐터홀 3732G호 그의 자그마한 연구실은 그림과 상장 신문기사들로 가득했다.

클라인로크교수는 “인터넷이 인간생활을 이처럼 혁명적으로 변화시키리라고 예상했느냐”는 물음에 “예 그리고 아니오”라고 답했다. 69년 작성한 보도자료에서 그는 자신이 만든 ‘컴퓨터 네트워크’가 전화나 전자기기처럼 각 가정과 회사에 널리 보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어린이나 주부에게까지 광범하게 확산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고 이를 통해 엄청난 돈을 번다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네트워크에 ‘공개’해야 한다는 말에 참여를 꺼리는 사람이 많아 1을 내놓으면 10을 얻을 수 있는 ‘윈윈게임’이라고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한다.

최근 그의 관심사는 노트북컴퓨터를 세계 어디로 갖고 가든지 자신의 고유한 주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매딕 컴퓨터’다. 그가 운영하는 ‘노매딕스’사에서 만든 프로그램이 이미 일부 호텔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는 가까운 장래에 노트북컴퓨터와 휴대전화 CD플레이어 팩스 등이 통합돼 ‘보디넷(body―net)’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9월2일 UCLA에서 열릴 ‘인터넷 탄생 3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는 인터넷의 과거와 미래를 논할 예정이라고.

클라인로크교수의 홈페이지는 www.lk.cs.ucla.edu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