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동구 교차로 16곳 향토색짙은 말로 개명

  • 입력 1999년 7월 9일 02시 39분


울산 동구청이 주민들의 애향심을 높이고 운전자의 편의를 위해 주요 교차로 명칭을 향토색이 짙은 것으로 바꿔 주목을 끌고 있다.

8일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지역 노인들과 향토사학자 등 8명으로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1년6개월간의 고증작업을 거쳐 최근 삼거리와 사거리 30개소 가운데 16개소의 명칭을 교체했다.

일산동 현대중전기 앞 삼거리의 경우 예전에 차가운 물이 끊이지 않고 솟아나는 샘이 있었던 점을 감안해 ‘찬물락삼거리’로 바뀌었다. 또 서부동 서부파출소 앞 교차로는 술에 취한 기생이 물에 떨어져 숨졌다는 전설이 있어 ‘낙화암(落花岩)사거리’로 교체됐다.

서부동 서부훼밀리아파트 앞 교차로는 소나무가 무성했다고 해서 ‘솔밭삼거리’로, 새가 많이 날아들었던 서부동 명덕2차아파트 앞은 ‘새납골삼거리’등으로 각각 명명됐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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