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도전21]삼성서울병원 심장팀 얼굴들

  • 입력 1999년 6월 22일 19시 26분


▽이원로(62·순환기내과)

‘이원로(李元魯)교수는 원로(元老)’. 현재 대한순환기학회장 및 대한동맥경화학회장. 78∼94년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82년 옛 소련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심장학회에 미국대표로 참석. 세계 심장전문의들이 교과서로 보는 ‘임상심장학 개요’를 미국에서 편찬했고 지난해 우리말 심장병교과서인 ‘임상심장학’을 펴냈다. 두 권의 시집도 낸 ‘감성파’.

▽채헌(54·심장외과)

현재 팀장. ‘칼잡이의 전형’ ‘핏대’로 불린다. 수술실 안에서는 손놀림이 날렵하고 정확하지만 밖에서는 털털하다. 관상동맥 질환자의 가슴을 연 뒤 심장에 막힌 혈관을 대신하는 혈관을 붙이는 ‘관상동맥 우회 수술’을 800여명에게 시행. 성공률 99%. 지난해 경심근 레이저 혈류재건술(TMR)을 도입했다. 서울대와 한양대 교수, 부천세종병원 과장 역임.

▽박정의(50·순환기내과)

늘 웃는 얼굴에 차분한 말투. 테니스 골프 등산을 즐긴다. 78∼81년 캐나다 앨버타주립대 전문의를 거쳐 82∼94년 고려대의대교수로 재직. 허벅지를 통해 풍선을 넣어 막히거나 좁아진 관상동맥을 넓히는 ‘풍선확장술’을 도입한 ‘국내 1세대’ 중 한 사람. 요즘엔 핏속의 혈소판 백혈구 등의 움직임을 분석해 동맥경화를 조기진단하는 방법을 연구 중.

▽권현철(37·순환기내과)

팀의 ‘막내’. 병원에 실려온 환자 중 심근경색과 쇼크가 함께 있을 때 치료율을 10%대에서 80%대로 올렸다. 지난해말 환자의 관상동맥에 철망을 고정시켜 주는 ‘관상동맥 확장 스텐트 복합술’을 도입. 최근 ‘혈관내피 세포 생성인자’(VEGF)를 투여해 환자를 치료하는 유전자요법의 동물실험에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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