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삼성생명 설계사 여왕 오순자씨

  • 입력 1999년 5월 4일 19시 33분


삼성생명의 올해 설계사 여왕으로 뽑힌 오순자(吳順子·48)씨는 설계사 입문동기가 색다르다. 산부인과의원 원장인 남편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봉사활동을 해보고 싶었다고.

오씨는 4일 “여왕이나 일등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면서 “그동안 꾸준히 해왔던 자원봉사와 병행할 수 있어 최선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15년째 한국복지재단 제주지부에서 일했고 현재는 회장으로 있다. 여성단체협의회와 대한간호사협회의 회장을 지냈고 현재는 고문으로 활동중이다. 검찰의 청소년 선도위원도 맡고 있다.

오씨는 작년 4월∼올해 3월 4백73건을 새로 계약, 매일 1.3건씩을 체결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본인은 3억6천만원을 벌어들였고 삼성생명에는 30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안겨주었다. 97년에는 신인여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주위에서 영업비결을 물어오면 “상품을 팔기 전에 보험이 왜 필요한지를 먼저 알려준다”고 답해준다. 주식과 저축상품 등 각종 금융과 세무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해 ‘도움을 주는 설계사’로 자신을 알리기도 한다.

제주지점 백록지점 팀장인 오씨는 “수입중 2억1천만원은 고객들에게 재투자하고 1억5천만원은 소년소녀가장돕기 등 봉사활동과 가정을 위해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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