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챔프전 MVP 현대 조성원

  • 입력 1999년 4월 17일 08시 44분


조성원(28)처럼 팀내 공헌도에 비해 정당한 인정을 받지 못하는 선수도 아마 없을 것 같다.

1백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과 몸의 중심이 흐트러져도 어김없이 터지는 외곽슛은 팬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현대가 2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한 것은 바로 ‘플레이오프의 사나이’로 불리는 조성원의 수훈이 절대적이었다.

올 정규시즌에서 극심한 슛난조로 은퇴까지 고려했었던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거짓말처럼 되살아나 MVP에 오르는 생애 최대의 경사를 맞았다.

다음은 조성원과의 일문일답.

―MVP가 된 소감은….

“생전 처음 받아보는 큰 상이다. MVP가 됐다고 들었을 때 무척 놀랐다.”

―수상의 기쁨을 누구와 함께 나누고 싶나.

“이상민 맥도웰 등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결혼해 현재 임신중인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정규리그에서는 부진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비결은….

“오히려 정규리그 때 부진한 것이 계기가 돼서 눈 딱감고 자신감있게 던지겠다고 다짐했는데 맞아 떨어졌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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