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인터뷰]이상완 국제재난-교통의학회 부회장

  • 입력 1999년 4월 11일 19시 42분


“정부와 의료계가 어린이 보호장구 보급에 앞장서야 합니다.”

어린이용 보호장구에 대한 국제재난 및 교통의학회 이상완(李相完·충남대 의대 외래교수)부회장의 입장은 단호했다. 부모는 어린이 보호장구를 마련해 어린이를 보호할 의무가 있고 정부는 의료계의 협조를 받아 보호장구를 소개하고 보급하는데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게 그의 결론이다.

―우리나라에서 어린이용 보호장구 사용률이 떨어지는 이유는….

“도로교통법상의 권고규정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정부는 교육은 물론 홍보조차 안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인은 보호장구를 구입했더라도 올바른 사용법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선진국의 경우 정부가 앞장서 병원이나 보건소를 보호장구 보급기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병원은 출산 전부터 산모에게 보호장구를 소개하는 교육을 실시한다. 산모 대기실에는 보호장구가 사진이나 실물로 전시돼 있다. 이 때문에 어린이 보호장구 착용률이 매우 높다. 우리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어린이용 보호장구가 너무 비싸 보급에 어려움이 있는것 같은데….

“선진국의 경우 임대제도가 잘 발달돼 있다. 차를 빌릴 때 어린이가 있으면 안전좌석도 함께 빌릴 수 있다. 우리도 도입해 볼 만한 제도라 생각한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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