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오닐 로드맨등 스타들 별명도 『휘황찬란』

  • 입력 1999년 3월 17일 19시 16분


‘황제’ 마이클 조던은 떠났지만 미국프로농구(NBA)에는 여전히 개성있는 스타가 즐비하다. 각 선수의 개성은 그들의 별명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마이애미의 센터 알론조 모닝과 포인트가드 팀 하더웨이. 둘은 사랑을 실천하며 얻은 별명이 흡족한 모습이다.

블록슛 한개당 1백달러를 어린이환자 치료기금에 기부하고 있는 모닝은 ‘사랑의 블록슛왕’, 어시스트 한개당 암퇴치 협회에 20달러씩을 기부하는 하더웨이는 ‘사랑의 어시스턴트’로 불린다.

별명이 가장 많은 선수로는 단연 데니스 로드맨(LA레이커스).

흐느적거리는 몸놀림과 상대 선수에게 몸을 밀착한 채 펼치는 독특한 수비 동작으로 ‘벌레’라는 별명이 생겼고 ‘악동’에 이어 팀을 이탈하는 일이 잦아 ‘도망자’로도 불린다.

‘해군제독’ 데이비드 로빈슨(샌안토니오), ‘아프리카 흑표범’ 하킴 올라주원(휴스턴), ‘유고의 영웅’ 블라데 디바치(샬럿), ‘고졸스타’ 숀 캠프(클리블랜드) 등은 이색경력으로 생긴 별명.

로빈슨은 NBA 스타중 유일하게 해군사관학교 출신이며 올라주원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축구와 핸드볼 선수로 활약하다 미국으로 건너와 농구스타가 됐다. 디바치는 유고 남자농구가 88년과 92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낼 때 주역으로 활약했고 캠프는 NBA에서는 드물게 고교 졸업후 곧바로 프로에 뛰어들었다.

‘킹콩’ 패트릭 유잉(뉴욕)과 ‘빅조지’ 게오르게 무레산(워싱턴), ‘샤크’ 샤킬 오닐(LA레이커스) 등은 용모와 관련된 별명.

자메이카 출신의 유잉은 험악한 인상이지만 14년동안 주전 자리를 지키며 팬의 사랑을 받고있고 무레산은 2m32의 NBA 최장신. 오닐은 샤크(상어)를 연상할 정도로 파괴력을 지니고있다.

‘우편 배달부’ 칼 말론(유타), ‘트리플 더블 머신’ 그랜트 힐(디트로이트), ‘미스터 클러치’ 레지 밀러(인디애나) 등은 특별한 기량을 인정받아 얻은 별명.

말론은 동료의 패스를 거의 완벽하게 골로 연결시킨다고 해서 별명을 얻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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