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군의 철새도래지는 천연기념물 245호로 지정된 철원읍 천통리 샘통과 동송읍 토교저수지, 한탄강 주변 등이다. 대부분 휴전선 부근의 민간인출입 통제지역. 이 곳을 찾는 철새는 두루미 기러기 독수리 등 30여종 수십만마리에 이른다. 매년 10월초 찾아와 3월말까지 이곳에서 겨울을 난 뒤 다시 북쪽으로 돌아간다.
철원 철새도래지에는 7,8년전 부터 탐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올 겨울에도 이미 20개단체 7백여명의 회원과 개인 탐조객 등 2천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그러나 늘어나는 탐조객의 폐해도 적지 않다. 한국 두루미보호협회 박형문(朴泂文·47)회장은 “탐조객들이 늘어나면서 철새도래지의 자연환경이 점차 훼손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