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독립지사 1백10명 어록출판 김종성씨

  • 입력 1998년 11월 13일 19시 09분


“국권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선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했는지 알게 되면 요즘처럼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국가보훈처 김종성(金鍾成)기획관리관이 구한말과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을 벌인 선열 1백10명의 어록을 모아 ‘길이 드리울 그 이름’(샘터)이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보훈처가 각종 자료를 근거로 파악하고 있는 독립운동가는 4만명으로 이중 8천5백여명이 독립운동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에서 서훈을 받았다.

김관리관은 이들의 말과 생각을 한데 모으기 위해 자서전, 기념사업회 간행물, 위인전 등을 샅샅이 뒤져 찾아낸 어록들을 해설을 곁들여 여섯 항목으로 나눠 정리했다.

시베리아에서 기병부대를 이끌고 일본군과 싸우던 김경천(金擎天)장군의 경우 1923년 7월 29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인터뷰 기사를 게재해 어록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1929년 동아일보 상하이(上海) 특파원으로 백범 김구(金九)선생과 함께 중국군사위원회와 교섭해 중국 군관학교에서 독립군을 양성하는 데 공헌한 은암 신언준(申彦俊)선생의 글도 실려 있다.

김관리관은 “젊은이들이 선열의 고귀한 뜻을 배울 수 있도록 군부대나 낙도 학교에도 책자를 무료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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