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발 썩게하는 공포의 합병증 「족부궤양」

  • 입력 1998년 11월 6일 18시 53분


당뇨병 환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합병증은 ‘족부 궤양’. 작은 상처나 무좀균에도 발이 썩어 들어가고 몇 번씩 자르면서 정신이 황폐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원인〓핏속에 당이 많아지면 피가 풀처럼 끈적끈적해져 잘 흐르지 않는다. 특히 발은 심장에서 가장 멀리 있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혈관부전’이 나타난다. 또 혈당이 신경을 파괴하기 때문에 발 끝이 따끔거리는 등의 ‘신경병증’도 생긴다.

▼전조(前兆)증상〓△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경우 △장딴지에 쥐가 자주 나는 경우 △조금만 걸어도 발이 아플 때엔 혈액순환에 장애가 왔거나 신경이 죽어 족부 궤양이 생긴 것을 의심.

▼예방법〓당뇨병 환자는 평소 발을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고 상처나지 않도록 조심. △발톱을 너무 깊지 않게 깎고 △뜨거운 목욕물에 5분 이상 있거나 난로가에 가까이 앉지 않으며 △다리를 꼬거나 무릎을 꿇어 앉지 말아야 한다.

▼치료법〓발에 작은 상처가 나면 항생제를 먹어 빨리 고친다. 병원에서는 발의 굳은살에 피가 나면 궤양의 전단계로 보고 항생제를 먹게 하면서 발바닥과 평행이 되도록 굳은살을 도려낸다. 궤양 초기 단계엔 항생제를 먹거나 특수 깁스를 해서 고칠 수 있지만 심하게 썩는 경우 자르는 방법 밖에 없다.(도움말〓서울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이경태과장 02―970―8259)

〈이성주기자〉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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