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8년 11월 1일 19시 0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1일 취업 전문기관에 따르면 일부 기업의 경우 인턴사원 훈련비의 상당액을 정부에서 지원해준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다.
인턴사원에게 지급되는 정부의 훈련비 보조금은 1인당 매달 30만∼40만원 가량, 각 기업의 인턴사원 월급은 40만∼70만원 선. 즉 기업측에서는 10만∼30만원만 부담하면 ‘최고급 인력’을 마음대로 골라 쓸 수 있는 셈이다.
모 기업의 경우에 인건비를 줄이려고 작년에 선발한 신입사원들을 퇴사시킨 뒤 올해 인턴사원을 새로 선발해 말썽을 빚기도 했다.
일부 제약회사는 30만∼40만원의 보수로 인턴사원을 정기적으로 뽑아 영업일선에 배치해 혹사시키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일정 기간 업무능력을 평가해 본 다음 정사원으로 채용한다는 인턴사원제의 본래 취지는 퇴색하고 입사했다가(in) 다시 돌아 나가는(turn)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는 형편.
기업들의 입장에서도 정부 시책에 따라 인턴사원을 채용하긴 했지만 이들에게 줄 적당한 일거리를 찾지 못해 고심하는가 하면 사회적인 기대때문에 정식 사원 채용 여부에 대해 부담을 느껴 채용을 중단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