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허정무감독 고별무대…삼성꺾고 「4강」각오

  • 입력 1998년 10월 9일 18시 59분


플레이오프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프로축구 98현대컵 K리그의 10일 결전을 앞두고 각팀은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14일의 마지막 한 경기씩을 남겨놓고 벌어지는 이번 주말 경기는 8위까지가 플레이오프 가시권에 올라있어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

나란히 승점 28을 기록하고 있는 1위 포항 스틸러스와 2위 수원 삼성은 다소 안도하고 있지만 3위 울산 현대(승점 23)와 8위 부천 SK(승점 21)간의 승점차는 불과 2점.

때문에 이날 경기의 승자는 4강 안정권에 들 수 있는 반면 패자는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7일 선두를 탈환한 포항은 3위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비록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이날 경기를 질 경우 장담할 수 없는 돌발사태를 맞을 것에 대비, 고정운 최문식 투톱에 박태하 백승철 자심 등 가용 자원을 풀가동해 플레이오프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것.

이에 맞서는 현대는 어시스트 1위 정정수를 축으로 유상철 김현석 등 막강 공격라인을 구축,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광양에서 열리는 5위 전남 드래곤즈와 2위 수원 삼성의 경기는 허정무 전남 감독의 고별무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허감독은 이날 경기를 반드시 승리, 홀가분하게 팀을 떠날 계획이지만 삼성 용병 군단의 기세가 여간 만만치 않다. 이밖에 4위 부산 대우와 6위 안양 LG는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천안 일화와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비교적 부담감 없는 경기를 펼치는 반면 7위 전북 다이노스와 8위 부천 SK는 피말리는 승부수를 띄운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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