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來韓한 애니 찬 홍콩관광협회장

  • 입력 1998년 9월 8일 19시 29분


“관광산업은 고부가가치로 21세기에 유망한 사업입니다.”

2000년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총회 홍콩개최를 알리기 위해 내한한 애니 찬 홍콩관광협회장의 말이다.

그녀는 “홍콩정부는 이를 위해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6%를 관광산업에 투자하고 작년에는 5억홍콩달러(약 8백50억원)를 관광산업 조사연구 및 자원개발비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관광이 섬유산업에 이어 지금도 두번째로 큰 산업이라고 소개한 찬 회장은 “아시아 경제불황으로 우리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중 관광객(4백51만여명)이 지난해 같은 기간(5백70만명)에 비해 21%나 줄었다는 것이다. 관광수입은 2백56억홍콩달러(약 4조3천억원)로 작년에 비해 35.6% 감소해 “앞으로 2,3년간은 회복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홍콩정부가 선택한 공격적인 투자 전략은 눈길을 끈다. “최근 문을 연 책랍콕 신공항을 기반으로 2000년까지 현 88개 호텔을 1백51개로 늘리고 홍콩 전역과 중국 주룽(九龍) 베이징(北京) 등을 잇는 급행열차 운행 등 새사업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찬 회장은 “관광산업 종사자가 총 경제활동인구의 11.4%를 차지하는 게 홍콩”이라면서 “일시적인 경제난으로 관광산업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해선 안된다는 신념이 있다”고 밝혔다.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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