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유럽 「박주봉 모시기」 열풍

  • 입력 1998년 8월 16일 19시 32분


“본업보다 부업이 더 바빠요.”

영국에 진출해 있는 배드민턴 스타 박주봉은 요즘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영국대표팀 코치로 활약하고 있는 그에게 유럽의 명문 클럽팀에서 강의 및 지도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

그는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각 클럽팀 코치를 상대로 한 강의와 유소년 지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그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은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영국대표팀을 두차례나 복식 정상에 올려놓으며 덴마크아성을 깨뜨린 지도력 때문.

그가 대표팀 코치를 하면서 ‘1인2역’을 할수 있는 것은 영국 대표팀의 경우 한국에서처럼 합숙훈련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각 클럽팀에 소속돼 훈련하고 필요시 수시로 소집되기 때문에 코치의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편이기 때문.

지난달에도 벨기에에서 열린 유럽지구 코치아카데미에서 강의를 한 그는 아르바이트 부수입이 꽤 짭짤하다고 털어놓는다.

올 10월이면 영국대표팀의 덴마크출신 아스카 수석코치가 계약만료된다. 때문에 벌써부터 차기 수석코치 물망에 올라 있는 그는 앞으로 한국 배드민턴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더욱 전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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