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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7월 7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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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4시경. 인천 동구 만석동 화도종합복지회관 지하1층에선 배병덕(裵炳德·62)씨 등 회관 이웃 주민 5명이 비닐우산을 조립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비닐우산 조립은 화도종합복지회관이 최근 부쩍 늘어난 관내 실직자를 위해 마련한 부업 프로그램.
하루평균 5,6명의 주부와 실직자들이 서구 가좌동 우성물산에서 가져오는 우산파이프, 살대, 비닐을 가지고 소일삼아 우산을 조립한다.
작업은 비교적 단순하다. 파이프에 살대를 하나씩 끼운 뒤 비닐을 덮고 잘 펴지는지 확인하면 끝난다.
1개월 이상 작업을 한 사람은 손놀림이 아주 빨라져 하루 3백개 이상 조립을 한다. 비닐우산 한개를 조립하고 받는 돈은 30원. 하루종일 매달려야 1만원 안팎이다.
그나마 일감이 없으면 쉬어야 한다.
우성물산측은 “이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꼼꼼하게 물건을 만들어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우산이 많이 팔리면 조립단가를 더 높게 쳐 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회관 이준성(李俊成·50)관장은 “첫 부업 프로그램이지만 일감을 주는 업체나 주민들이 모두 만족해 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앞으로 다른 일감을 더 찾아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765―2199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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