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전남-대전 『지면 끝장』 20일 벼랑끝 한판

  • 입력 1998년 5월 19일 19시 47분


극심한 골가뭄 속에 탈꼴찌를 외치는 전남과 창단 이후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빚을 갚겠다고 벼르는 대전의 한판 승부.

20일 광양에서 벌어지는 98필립모리스코리아컵 전남 드래곤즈 대 대전 시티즌의 4차전 승패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전남은 이번 대회에서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골도 넣지 못하며 3전 전패를 기록, 최하위에 처져 있다.

올 아디다스코리아컵 부천 SK와의 최종전에서 0대1로 진 것까지 따지면 무득점 4연패. 사령탑을 맡은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허정무감독은 20일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반드시 연패의 사슬을 끊겠다는 각오다.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김인완 노상래 공격라인의 회복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고 새내기 공격수 김시만의 프로 적응력도 높아져 기대가 높다.

허정무감독은 “20일 경기까지 패하면 부임 이후 첫 5연패의 치욕”이라며 “반드시 연패의 늪에서 탈출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대전도 창단이후 2무1패로 전남에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설움을 갚겠다는 의지.

최근 경기내용이 부쩍 좋아진 대전은 신진원 김은중을 앞세워 3연패로 끝없이 추락한 전남에 통쾌한 일격을 가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절대로 놓칠 수 없다는 것.

한편 아디다스컵 결승에서 맞붙었던 울산 현대와 SK의 ‘라이벌전’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현대는 김현석의 발이 침묵하면서 최근 1승2패의 부진한 성적을 올린데다 17일 삼성전에서는 0대4로 대패하는 수모까지 당했다. 고재욱 감독은 SK를 제물삼아 반드시 팀분위기를 되살리겠다는 계획이다. 역시 3전 전패로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SK 역시 각오가 남다르다. 곽경근 등 공격진의 득점력을 앞세워 아디다스컵 결승 때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연장전 골든골 한방에 무너진 한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풀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배극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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