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美-유럽업계,『日 파트너찾기』시동

  • 입력 1998년 5월 19일 19시 47분


벤츠와 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과 롤스로이스. 르노와 피아트.

이달 들어 합병이나 제휴를 선언, 세계 자동차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회사들이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격변 속에 새로운 판짜기가 계속되고 있는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이번에는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업체들이 일본 자동차업체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에서의 사업확대를 위해서는 일본 자동차회사가 파트너로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자동차시장의 내수 위축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품질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따라 미국 및 유럽 대형 자동차회사들은 일본의 생산기술과 아시아지역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을 이용하려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독일 다임러 벤츠는 이달 초 미국 크라이슬러사 합병을 발표한 데 이어 아시아지역 판매증대와 공동생산을 위해 일본랭킹 2위의 자동차업체인 닛산과 제휴협상을 벌이고 있다.

미국 제너럴 모터스사도 지난주부터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와 고연비엔진 기술을 둘러싼 별도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프랑스 르노사도 미쓰비시자동차와 접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일본의 경우 최대 업체인 도요타를 제외한 11개 업체는 모두 살아남기 위한 제휴나 합병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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