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안개일수 급증…『영산강사업 재검토해야』

  • 입력 1998년 5월 19일 11시 22분


목포시와 영암군 삼호면을 잇는 영산강 하구둑이 축조된 후 안개일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현재 추진중인 영산강 4단계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목포해양대 시스템공학부 김형근교수에 따르면 영산강 하구둑이 축조된 79년 전후의 기상변화를 기상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하구둑 축조이후 안개일수가 크게 증가하고 상대적으로 맑은 날이 줄어들었다.

하구둑 축조이전인 78년에는 연간 안개일수가 15일이었으나 축조 후 82년부터 96년까지 15년간 연평균 안개일수가 27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87년에는 안개일수가 49일로 최고치를 보였으며 86년 40일, 90년에는 39일이었다.

또 맑은 날도 축조이전에는 연간 1백20일이었으나 축조후 평균 84일로 하구둑 축조전보다 한달 이상 줄었으며 특히 85년에는 61일에 불과했다.

김교수는 “하구둑 축조로 인해 기후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목포 무안 함평군 일대 해역을 매립하는 영산강 4단계사업은 인근에 무안국제공항이 들어서는 점을 고려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목포〓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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