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간암]우측 윗배 아프면 병원가는게 『최선』

입력 1998-05-08 19:39수정 2009-09-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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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획기적인 암치료제 앤지오스태틴과 엔도스태틴이 개발돼 곧 임상실험에 들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암환자와 가족들이 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를 계기로 국내외 암연구와 최신 치료 경향 등을 암의 종류별로 세차례에 걸쳐 싣는다. 이번주는 간암편.》

침묵의 장기, 간(肝). 70%가 파괴될 때까지 묵묵히 견디며 온몸의 에너지 대사를 관리한다. 인내의 선을 넘으면 한순간 무너진다. 그래서 간암은 발견도 치료도 어렵다. 한국인 남성 암환자 중 간암환자의 비율은 16%로 세계 1위.

사실 간도 힘들 때 ‘힘들다’는 신호를 은근히 보낸다. 미세한 신호만 알아 차려도 간암을 예방할 수 있다.

▼증세〓온몸에 힘이 빠지고 입맛이 떨어진다. 또 오른쪽 배 윗부분에 둔통이 느껴지면 병원을 찾는 것이 최선. 얼굴이 누렇게 변한 채 복수(腹水)가 차고 온 몸이 아플 때면 늦다. 초기에 수술하면 완치할 수도 있지만 때를 놓쳐 치료를 못하면 배가 불러오고 팔다리는 바싹바싹 말라 올챙이처럼 변한다.

▼원인〓70%는 B형 간염, 20%는 C형 간염이 악화돼 발병. 알코올성 간경변에 의해 생기기도 한다.

▼진단〓GOT GTP 등의 수치로는 간암 여부를 알 수 없다. 정확히 알려면 조직검사가 최선. 그러나 최근엔 조직검사를 대체할 수 있는 복합검사법이 많이 쓰이고 있다. 간암 환자의 핏속에 많이 나타나는 알파태아단백 수치를 검사하거나 복부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등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

▼치료법〓현재로선 수술로 암 부위를 절제하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 암 부위가 너무 크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땐 방사선이나 항암제 치료를 병행한다. 전문의들은 간이식 수술법이 발전해 부분 절제술을 대신할 것으로 전망.

기타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에탄올주입법〓간암 부위가 1∼3㎜ 정도로 작을 때와 노인 등 체력이 약한 환자에게 주로 쓴다. 간암세포에 에탄올을 투입해 괴사시킨다.

△방사선동위원소 투입법〓에탄올 대신 방사선동위원소 홀미움(Holmium)―166을 투입. 연세대의대와 한국원자력연구소가 최근 공동개발, 임상실험 중인데 지금까지는 임상결과가 성공적.

△간동맥 색전술(塞栓術)〓간암세포가 간동맥에서 혈액을 공급받는 것에 착안한 수술법. 간동맥을 통해 항암제를 투입한 뒤 간동맥을 차단, 간암세포에 빈혈상태를 일으켜 괴멸시킨다.

▼예방법〓간염 예방이 필수. 임산부가 B형 간염 보균자일 땐 출산 후 12시간 안에 신생아에게 간염예방주사를 놓는 것이 좋다. C형 간염은 아직 예방약이 없다. 청결유지가 중요. C형 간염은 인터페론 요법으로 치료하지만 완치율이 높지 않다.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것은 기본.

(도움말〓연세대의대 내과 문영명교수, 성균관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백승운교수)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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