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줌인]LG-OB 잠실전 3차례 집단몸싸움

  • 입력 1998년 5월 8일 06시 50분


LG와 OB의 7일 잠실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뒤엉키는 바람에 OB 통역요원 김태민이 퇴장당하는 불상사가 발생.

발단은 6회 OB 공격에서 3루 주자 정수근이 김동주의 중견수 얕은 플라이에 홈으로 뛰어들다 LG 포수 김동수와 충돌하면서부터. 김동수가 나동그라지는 것을 본 LG 유지현이 홈으로 달려와 정수근을 밀치자 양팀 선수들이 한꺼번에 더그아웃에서 몰려나와 뒤엉켰다.

감독들의 만류로 선수들이 자제를 되찾을 무렵 2라운드가 벌어졌다. 김태민과 LG 조 알바레즈코치 사이에 욕설이 오갔고 화가 치민 알바레즈가 김태민을 향해 돌진한 것. 김태민은 퇴장, 알바레즈는 경고.

상황은 끝나지 않았다. 6회 2사1루에서 타석에 선 김동수가 OB의 바뀐 투수 유택현의 공에 등을 맞았다. 가뜩이나 약이 올라있던 김동수는 마운드로 달려가 유택현을 밀쳤고 그 순간 다시 두팀 선수들이 마운드에 몰려들어 뒤엉켰다. 유택현이 경고를 받은 뒤 마운드를 진필중에게 넘겨주는 바람에 더이상의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볼썽 사나운 장면에 관중들은 내내 입맛이 쓴 표정.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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