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장춘호/예금인출사고에 은행 폐쇄회로확인 거절

  • 입력 1998년 5월 6일 07시 33분


며칠전 집에 도둑이 들어 예금통장과 도장을 도난당하고 곧장 은행으로 지급중지신청 및 잔액확인을 의뢰해 본 결과 이미 돈이 인출된 뒤였다.

담당자에게 도난통장에 의한 인출임을 신고하자 폐쇄회로 촬영이 되어 있으니 확인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다음날 청량리역 근처 모 은행지점에 갔다.

그러나 담당자는 폐쇄회로를 만지작거리다 촬영이 안됐다며 예금계에서는 보여줄 수 없다고 말을 바꾸었다.

또한 인출시각에 미촬영됐다는 확인을 요청하자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범인검거에 대한 희망은 순식간에 허망한 꿈으로 변하고 말았다.

최고의 공신력과 고객지향을 서로 자랑하는 대형 시중은행의 서울중요지점에서 이런 업무행태가 이루어지리라고 어느 고객이 생각할 수 있겠는가. 또한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기보다는 책임회피에 급급한 그 직원의 태도에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

장춘호(서울 강남구 역삼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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