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오후6시면 퇴근하는 암소 「복순이」 아시나요

  • 입력 1998년 4월 15일 19시 44분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4리 이장 정호극(鄭鎬克·46)씨 소유의 17년생 암소 ‘복순이’는 억척같이 일하다가 매일 오후 6시경이면 작업을 중단한다.

이 시간이 되면 소는 앞발로 땅을 파고 밭고랑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노골적으로 ‘작업거부’에 들어가 도저히 일을 시킬 수 없을 정도다.

정씨는 “한동안 오후 6시경에 작업을 끝내는 바람에 복순이가 이 시간대를 ‘퇴근시간’으로 인식하게 된 것 같다”며 “오랫동안 동거동락을 해온 소이기 때문에 관대히 봐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가 12년 전에 구입한 이 소는 그동안 4만평의 밭을 홀로 갈고 송아지도 7마리 낳았다. 특히 복순이가 들어온 이후 집안 일이 모두 잘 풀리고 재산도 크게 불어났다는 것.

〈강릉〓경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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