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14일]봄햇살에 볏모는 자라고…

  • 입력 1998년 4월 13일 19시 40분


는개와 안개비가 ‘뚝’ 그친 아침. 아침 8∼13도, 낮 10∼21도. 논 한쪽 모판의 키작은 볏모들은 봄햇살을 맞으며 잘 자라고 있는지.

우리나라의 어린 ‘볏모들’은? 교육부가 초등학교의 ‘열린 교육’을 확대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또’ 발표. 그동안의 우리 교육은 ‘맹자’에 나오는 ‘조장(助張)’과 같았다. 조장이란 한 농부가 볏모를 잘 자라게 하려고 뽑아 올리다 죽인 것을 가리킨 말.

맹자는 “사람과 짐승은 본성이 비슷하고 차이가 매우 적다(幾希)”고 설파. 이 적은 차이가 ‘심(心)’.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저절로 계발된다고. 순자도 인간의 본성을 맹자와 비슷하게 보았다는 것이 김충렬전고려대대학원장 등 철학자들의 견해. 맹자〓성선설, 순자〓성악설도 우리 주입식 교육이 만든 ‘암기사항’은 아닌지.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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