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납치사건]日언론,本報보도 인용 대서특필

  • 입력 1998년 2월 19일 19시 41분


동아일보가 19일 단독입수, 보도한 ‘김대중(金大中) 납치사건 극비문서’는 일본 언론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아사히신문은 이날짜 조간에서 동아일보 보도 내용을 극비문서 사진과 함께 1면 머릿기사와 2면 사회면 국제면 등 4개 면에 걸쳐 상세히 보도했다. 아사히는 “중앙정보부가 김대중씨 납치사건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명백히 입증하는 내부자료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일(韓日) 양국 정부간에 이루어진 정치적 해결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등도 이날 석간에 동아일보를 인용해 일제히 1면 주요기사 등으로 보도했다. NHK 등 방송들은 이날 아침부터 매시간 동아일보 보도를 인용, “당시 이후락(李厚洛)중앙정보부장이 납치사건의 총지휘를 맡았다”며 앞으로 한일관계에 미칠파장에 관심을 표시했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 등 일본 통신사들도 이날 아침 동아일보의 보도내용을 서울발로 긴급타전했다. 이날 동아일보 도쿄지사에는 일본 내각 안보조사실 경시청 신문사 방송사등에서보도내용을 확인하는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한편 미국 AP통신은 19일 “한국의 유력지 동아일보가 김대중차기대통령이 결코 밝힐 수 없었으나 대다수 한국 국민이 믿고 있던 그의 납치사건을 입증할 정부 비밀자료를 보도했다”며 김차기대통령측 반응 등을 자세히 타전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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