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4개종금사 자구책 부심…사옥매각 추진

  • 입력 1997년 12월 4일 08시 16분


향토기업의 잇따른 부도에 이어 지역 5개 종금사 중 4개 종금사가 업무정지명령을 받은 부산 금융계와 산업체에 일대 회오리 바람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종금사는 상호신용금고 등 비통화금융기관과 제도금융권 밖의 여신전문기관에 상당한 출자를 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금융계 및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이 우려된다. 2일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업무정지명령을 받은 부산지역 종금사는 신세계 고려 한솔 항도 등 4개업체. 이들 종금사에는 투자자들이 해당 종금사로 몰려들어 수탁금 인출을 요구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진로에 대해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재계순위 16위인 한솔그룹 계열로 이번 정리대상에 포함된 중구 동광동 한솔종금측은 투자자들에게 『개인투자는 보호되기 때문에 예금인출을 할 필요가 없다』고 설득하는 한편 기업어음에 한해서는 지불보증각서를 써주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또 부산진구 범천동 항도종금은 1백50억원대의 사옥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방안 등 자구책을 내놓고 인출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있으며 중구 중앙동 고려종금과 동구 범일동 신세계종금도 지불보증을 전제로 설득작업을 펴고 있다. 이같은 파장이 일자 부산참여자치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는 3일 성명서를 내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산시와 지역기업, 금융기관들이 대책마련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부산종금노조협의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현 사태의 책임은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을 조장한 정부와 재계에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부산〓조용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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