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의 역사로 점철돼 온 한국장로교가 통합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장로교협의회와 예수교장로교협의회는 최근 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련)를 발족시키고 대표회장으로 서정래(徐廷來·65·기독교장로회 총회장)목사를 뽑았다.
『우리 개신교가 짧은 기간에 놀라운 성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받는 이유는 사리사욕을 위해 분열했기 때문입니다. 한장련은 한국기독교가 분열의 시대를 청산하고 화해와 일치로 가는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서회장은 각종 연합활동을 통해 교단일치를 도모하고 교회별로 이뤄지고 있는 해외선교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개신교교인의 70%를 차지하는 장로교는 일제시대 신사참배를 둘러싼 논란으로 52년부터 분열의 역사를 걷게 됐다. 이후 성경해석방법과 세계교회협의회(WCC)가입 등 교리문제로 대립할 때마다 새로운 교단이 탄생했고 70년대 이후에는 교권다툼으로 분열을 거듭했다. 1백30여개 교단중 장로교인의 85%를 점유하는 41개 교단이 한장련 소속이다.
『내년 1월중에 기독교 10개 연합회 대표회장과 총무를 초청해 한국기독교를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연합체 설립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희대(연세대 전신)와 한신대 대학원을 졸업한 서회장은 청주 서부교회 목사를 거쳐 73년부터 청주방서교회 목사로 재직하고 있다.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