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동양 『진땀승』…연장3번-140분 혈투

  • 입력 1997년 11월 20일 07시 53분


이긴 쪽이나 진 쪽 모두 후회없는 한판이었다. 동양오리온스가 프로농구사상 최초로 3차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끝에 SK나이츠를 누르고 하루만에 공동 2위에 복귀했다. 동양은 1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2차전에서 전희철(40점)과 김병철(35점)콤비가 공격을 이끌어 막판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은 SK를 1백33대 1백26으로 뿌리쳤다. 동양은 이로써 3승1패로 현대다이냇, LG세이커스와 함께 공동2위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경기는 보기드문 명승부. 양팀은 세차례나 연장전을 벌이며 프로농구사상 최장경기시간인 2시간20분동안 숨가쁜 접전을 펼쳤다. 4쿼터 막판까지 86대 86으로 팽팽함을 잃지 않았던 승부의 추는 종료3초전 김병철이 자유투 두개를 성공시킨 동양쪽으로 기우는 듯 했으나 버저와 함께 터진 타운젠드의 중거리슛이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승부가 갈린 세번째 연장. SK는 타운젠드와 윤제한의 착실한 골밑공략으로 1분31초전 한점차로 뒤집는데 성공했으나 김병철에게 내리10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대전에서 열린 현대 대 대우제우스의 경기에서는 조니 맥도웰(21점 16리바운드)과 제이 웹(22점 8리바운드) 용병콤비의 골밑플레이가 돋보인 현대가 우지원이 부상으로 빠진 대우를 77대74로 눌렀다. 〈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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