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열린 연극의 미학」출간 김방옥 교수

  • 입력 1997년 9월 20일 20시 46분


『지금 우리 연극은 놀이성, 관객과 배우의 자유로운 관계, 시공간의 자유로운 흐름 등을 추구하는 「열린 연극」으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구의 공연양식에 밀렸던 전통극형식이 21세기를 앞둔 지금 돌고 돌아 제자리를 찾은 셈이지요』 청주대 김방옥(金芳玉·45)교수가 최근 연극평론집 「열린 연극의 미학」을 냈다. 희곡 중심, 한정된 무대와 사실주의적인 구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서구식 연극이 「닫힌 연극」이라면 포스트 모더니즘이 풍미하는 우리시대 한국 연극은 「열린 연극」이라고 정리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다. 『한국 현대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사건은 70년대 동랑레퍼토리 극단을 중심으로 한 서구 현대실험극의 소개와 80년대 마당극의 출현입니다. 이 두 사건이 하나로 모이면서 우리연극을 지배해온 서구식 사실주의극이 해체되기 시작한 것이지요』 이같은 과정에서 김정옥 오태석 이윤택 등의 연출가가 등장, 「열린 연극」을 주도해왔다고 김교수는 진단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공동체적인 경험을 나눌 수 있는 예술장르는 공연, 그중에서도 연극밖에 없다고 믿습니다. 정보화사회, 하이테크 사회 속에서도 완성도 높은 연극만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겁니다』 〈김순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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