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오페라 공연에 입석표 발매 『눈총』

  • 입력 1997년 7월 13일 10시 00분


오페라가수 조수미가 출연하는 공연의 입장료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데다 공연기획사가 입석표까지 발매하려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문화재단(대표 김종연)은 조수미와 함께하는 「벨칸토 오페라의 밤」 공연을 14일 오후8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갖는다. 그러나 입장료가 S석 12만원, A석 10만원, B석 9만원, C석 7만원 등으로 높게 책정돼 대구문화재단이 폭리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기에다 문화재단측은 표가 매진될 경우 공연 당일 4만원의 입석표까지 1백60여장이나 팔 것이라고 밝혀 수준높은 공연보다는 영리에만 급급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연관계자들은 『차분한 분위기속에 이뤄져야 할 고급오페라 공연장에 입석 관객까지 입장시키겠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이는 7만∼12만원이나 되는 비싼 입장료를 지불한 다른 관객들이 쾌적하게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으려는 횡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화재단측은 조수미의 출연료가 높은데다 오케스트라 출연 등에 따른 부대비용이 많이 들어 입장료가 다소 높게 정해졌으며 입석표 발매는 한사람이라도 좋은 공연을 더 감상토록 하기 위해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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