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영중/與경선 시행착오 혼탁으로만 몰지말아야

  • 입력 1997년 7월 11일 08시 04분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 대의원이다. 21일 치러지는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자유경선은 집권여당사상 최초의 일이다. 그러나 최근 경선과정에서 과열 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경선에 참여하는 사람으로 몇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민주주의란 각 구성원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국민이나 당원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점이다.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토론과 타협을 통해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화시켜가는 것이 민주주의다. 따라서 다수의 의견에 반해서 소수의 의사를 나타낼 수도 있다.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목소리들을 분란이나 내분으로만 보아서는 안될 것이다. 둘째, 언론이 연일 보도하는 과열 혼탁이라는 시각이 바뀌었으면 한다. 민주주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우리로서는 이번 완전자유경선이 보기에 따라서는 서투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경선과정에서 일어나는 시행착오를 과열 혼탁으로만 몰아붙이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이번 신한국당의 경선은 충분한 의의가 있다. 진정으로 언론이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바라고 새로운 정치를 갈망한다면 사소한 실수는 대국적으로 승화시켜주어야 할 것이다. 김영중 (서울 구로구 구로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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