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생들은 말은 잘하는데 글로 표현하라고 하면 쩔쩔 맵니다. 어릴 때부터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르는 체계적인 훈련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외국어 실력보다도 남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더 필요합니다』
金浚(김준·43)한길논술교육원장은 26일 논술훈련은 대입시험을 앞둔 고등학생뿐 아니라 초등학생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원장은 『글짓기학원에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문장기교나 분량을 채우는 능력은 있으나 가장 기본이 되는 자신의 생각이 담겨있지 않다』면서 『한 문장을 쓰더라도 자기의 목소리가 담긴 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때 중학교 교사 경험이 있는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전현직 중학교 교사 7명과 함께 현장에서 느낀 논술지도의 어려움을 토론한 결과를 토대로 논술 지도서를 제작중이다.
『이 토론에서 초등학생의 논술훈련을 위한 자료가 거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신문 사설이나 칼럼 등은 초등학생들에게 너무 어렵습니다. 만들고 있는 지도서는 교과서를 기본으로 해서 청소년잡지 소설책 등을 이용해 환경 문화예술 과학 등 8개영역으로 나눠 체계적 훈련이 가능토록 할 겁니다』
〈한정진기자〉